꿈꾸는 날
-천마산 구름폭포처럼
권 순 애
밤 하늘가에 피어난 별꽃이
창가로 소리 없이 내린 밤에
숲은 초록을 벗고 긴 잠에 듭니다
숲은 꿈을 꿉니다
산 벚꽃 흐드러지게 피워 낼
그 날을
폭포수같이 깊고
푸른 물을 퍼 올릴
그날을 위해
긴 기도의 줄을 잡고
씨름하는 이는
푸른 천마산의 기억을 더듬으며
주님의 오묘하신 뜻에 감사하며
두 손을 모읍니다
동이 터오는 산위로
구름폭포가 열리면
뭉게뭉게 피어오르던
어젯밤의 기도는 하늘로 향합니다
주님바라기로 살아갈 때
햇살처럼 따스한 축복이
은혜의 폭포수 되어 흐르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