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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당의 벚꽃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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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28

  • 관리자
  • 조회 : 495
  • 2021.07.18 오후 01:28

그녀는 28

           -옆집에 그녀

                                                                                권 순 애

 

 

 

 

저 언덕 너머

그 어디쯤엔가 그녀가 살고 있지

 

하얀 꽃잎 팡팡 터지는 꽃길 위에

사랑스런 그녀가 살고 있지

 

카톡방 뒤집어지도록 사랑 주는 그녀가 없었다면

우린 엄청 심심했을 거야

그렇지 않니

 

하루를 열며

그녀가 끓여주는 커피 향에

얼마나 많은 이들이 행복해하는지 알잖아

 

다자란 아줌마들 하나둘 모여

여덟이 되고 또 하나의 세월이 되어가고

어쩌다 만났을까 우리는

 

잠시 스쳐 가버렸을 시간 위에

아들아이 때문에 만났지

그래서 더 행복한 우리

 

그녀의 생일은

늘 오늘

 

옆집에

그녀가 있어서 다행이야

 

지지고 볶고 하지 않아도

맛깔날 수 있어서 행복해

 

따스한 차 한 잔 내미는

그녀의 손길에 정이 배어난다

 

햇살처럼 고운님아!

사랑스런 꽃잎 한 장 보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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