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24
-그녀는 고운님 권 순 애
어느 호숫가, 큰별 목련꽃 아씨!
연분홍빛 머금은 미소가
고운님 기다리는 봄날의 연인 같아
벙글벙글 피워내는 모습 보며
꽃그늘에 머물던 날,
화사한 그녀의 얼굴이 떠올랐다
짧지 않은 세월을
당당하게 살아온 고고한 자태는
이봄을 더욱 빛나게 한다
삶의 무게 무거웠던 날도
고단하다 말하지 않고 살아온 날을
가슴으로 안은 그녀는
참 장한 사람!
그런 그녀에게 꽃씨를 전합니다
이쁜 사랑!
하나 둘 셋 늘어갈 때마다
촘촘한 울타리가 되어주며
알콩달콩 살아온 길을 축복합니다
뜰 안 가득
정하게 뿌린 꽃씨 피워내는
그녀의 정원은
지금 한창 봄입니다
그녀는 오늘도 꽃씨를 뿌립니다
봄볕 담아
햇살에 노니는 큰별 목련꽃송이처럼
그녀는 여전히 고운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