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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당의 벚꽃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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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23

  • 관리자
  • 조회 : 308
  • 2021.07.18 오후 01:26

 그녀는 23

                  -그녀의 뜰에는

                                                             권 순 애

 

 

오늘 꽃비가 가득 내릴 것 같지 않니

찬 겨울이 너무 길어

꽃향기 흐르는 곳으로 떠나보고 싶지 않니

그 곳으로 가보자

 

이천 모가면 산내리에 가면

언제라도 버선발로 뛰어나올 것 같은

속정 깊은 그녀가 산다

 

산길 굽이굽이 돌아

다소곳이 내려앉은 정겨운 시골집에는

사람향기 나는 그녀가 산다

 

그녀를 처음 만나던 날

낯선 이들 민망하지 않게 맞아주던

뽀얀 마음이 너무 예뻐서

단번에 좋아하게 되어버린 그녀

 

사내아이들 셋 기르며

부지런히 바빴을 삶속에도

주름살 없는 신기한 그녀

 

바지런한 손길에는

사랑이 한소끔

그녀의 뜰 안은 한창 봄이다

 

섬진강가 매화 밭에 가득하던

매화꽃향기가

그녀에게서 짙게 배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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