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아! - 권순애
사랑하는 사람아
권 순 애
사랑하는 사람아!
꽃이 피고 지듯
삶의 꽃도 피고 진단다
들꽃에도 향기 숨어있어
행복을 전해주니
우린 꽃을 닮아야해
그 흐르는 시간 속에
사람향기 나는 만남이 어찌 기쁜지
보석인줄 모르고 지나간 후
어느 날 엔가
보석이 왔다간 줄 안다면
때는 늦으리
아프지 않고는 자라지 않는 것이
마음인 것을
철이 든 그날부터 우린 알았잖아
세상에서 한 번도 만나지 못했던
긴 시간을 지나 만났으니
잡은 손 놓치지 말아야해
풀 향기 흐르는 계절
몇 번 지나가는지
잊혀지도록 잊혀지도록 같이 갑시다
사랑하는 사람아!
사랑이 넘쳐도 슬플 때가 있잖아
그 마음 꺼내어
함께 호호 불어주며 같이 갑시다
사랑하는 사람아!
꽃인 듯 바라봐주는 사랑있다면
너는 행복한 사람인거야
그래서
행복하다고 말만하면 되는거야
사랑하는 사람아!
이 순간부터 꽃이라 부를게
수줍은 백일홍 꽃잎에 내린 이슬처럼
영롱한 아침을 맞으며 같이 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