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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당의 벚꽃나무

축복의 시간

  • 관리자
  • 조회 : 185
  • 2021.07.18 오후 12:41

     축복의 시간

             -교회 김장하던 날


                                                         권 순 애

 

 

 

쌀쌀한 아침

교회 지하주차장은

김치공장으로 변하고

 

하루 꼬박 절여진 배추가

깨끗이 씻겨 져 노란 속을 보일 때

 

무채는 곱게 쳐져

갖은 양념에 사랑을 더하여

빨간 꽃물이 들지요

 

속 쌈 싸서

먹여주는 다정한 손맛도 일품이라

 

배추 뽑고 다듬어

소금에 절여 물 잘빠지게 씻어 올린 후

맛 나는 양념 발라 김치가 되듯

 

힘들어서 팔이 잘 올라가지 않아도

허리가 뻐근해도

주님 주신 사랑으로 버무렸으니

축복의 시간

 

맛나게 먹을 때 마다

주님의 사랑 기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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