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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당의 벚꽃나무

그녀는 4

  • 관리자
  • 조회 : 182
  • 2021.07.18 오후 01:06

그녀는 4

                                                          권 순 애

 

 

푸른 계절을 향해 가슴을 펴고

그 끝없는 푸르름을 단숨에 마시자

 

우리는 사랑하며 살아야 할 누리 속에

꽃이 되어야 한다

 

새장을 떠난 카나리아처럼

사랑하는이들 곁을 훌쩍 떠나온

그녀를 만나던 그 날

 

내려앉지 못한 마음에 손 내밀었더니

밀어내지 않고 꼭 잡던 하루에

우리가 되었다

 

푸른 유월을 품고 태어나던 날

기쁨으로 그댈 안아주던 따스한 가슴에 물들어

수도 없이 내려놓은 이야기는 어느새 별이 되었고

 

마흔 다섯해

짧지 않은 삶의 여정

이후로 하루도 행복해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도 그것이다

 

조롱조롱 은방울꽃처럼

그대 삶에 행복 그득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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