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5
-푸른 김제 들녘을 안다
권 순 애
구름 한 점 숨을 곳 없어
온 하늘에 가득하던 날
끝없는 김제 들녘의 푸르름을 마시며
논두렁을 달리는 아이를 만났습니다
아이는 작은 어깨를 들썩이며
숨을 내몰아 쉬더니
소나기 끝의 햇살처럼 환하게 웃었습니다
맑은 눈 가득 고인 희망을 읽으며
예쁘게 자라가길 기도해주고 돌아설 때
들녘은 포근한 기운을 내어주었습니다
세월은 꿈꾸듯 흘러가고
어젯밤별처럼 소망은 남아있습니다
무서운 구름 따라올까 울먹이던 아이는
환한 웃음의 사랑스런 엄마가 되었습니다
부지런히 삶을 가꾸는
그녀의 모습 속에는
김제 들녘의 푸르름이 가득 배어있습니다
그녀는 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