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주님의 꽃밭에 피어나는 꽃이랍니다

                     -수도노회여전도회 제44회 하기수련회에서

                                                                                       권 순 애

천마산의 우거진 숲이 품어내는 피톤치드가

그득 피어난 기도원에는

주님께로 마음향한

주님의 사랑 꽃이 많이도 피어있습니다

나무 향보다 진한

주님의 향기에 젖어

태양의 이글거림도 잊고

성전을 향하여 찾아오는 길은

매미소리도

새소리도 정겨웠습니다

주님은 다정히 곁에 오셔서

우리들을 반겨주십니다

내놓을 것 하나 없는 모습 부끄럽지만

그저 품어주시기에 고운 눈물만 흘립니다

주님!

꽃처럼 곱게 피어나라 하시기에

꽃처럼 피고 나고 싶습니다

꽃처럼 사랑하라시기에

꽃처럼 사랑하고 싶습니다

마음이 비좁아 밀어내려는 마음 추스르며

꽃처럼 웃게 하시고

별보다도 더욱 반짝이는 마음을 주소서

주님의 아름다운 꽃이 되어

언제나 스러지지 않는 믿음의 터전에

씨앗 맺게 하시고

서로 보듬어주며 살게하소서

모였다 흩어지지 않고

주님의 꽃밭에서

길이길이 피어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