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에서 만날 그날엔, 기쁨의 찬양 함께 불러요
권 순 애
늦가을 찬 햇살 뒤로
숨겨진 겨울이 저만치 다가서는 날에
꿈결같이 흩날리던 낙엽 천지를 뒤로하고
사랑하는 신미선 집사님은
주님 뵈러 길을 나섭니다
너무 빠른데
아직 이곳에서 할 일들이 너무 많이 남았는데
하지만 주님 부르시니
그 고운 얼굴 단장하고
주님 뵈러 길을 나섭니다
미선 집사님!
세상일들 낙엽 떨어지듯
훌훌 벗어버리고
고단했던 짧은 삶 기억너머로 지우고
그 밝은 곳
주님 품에서 곤한 잠 푹 주무세요
사랑하는 아들 정인이를 위해
그리도 애쓰시던 모습 떠올리면 눈물 나지만
잘생긴 아들, 정인이 잘 될거예요
주님께서 지켜주실테니까요
엄마 목소리 듣고 싶어 할 땐
친구 되어 줄게요
지금은 울고 있지만
정인이 남자잖아요
너무 걱정 마시고
천국에서 만나는 그날에
엄마 없이 지낸 긴 시간
얘기 나누며 꼭 안아주세요
사랑하는 미선 집사님!
이젠 울지 말고 행복하기만 하세요
사랑하는 주님께
그 마음 모두 내려놓고 깊은 위로 받으세요
집사님을 아끼던 사랑하던 가족도
우리모두도
집사님을 오래 기억 할게요
집사님!
우리 지금은 사랑의 이름으로 눈물 흘리지만
천국에서 만날 그날엔
기쁨의 찬양 함께 불러요
신미선 집사님!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