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월은
-양화진에서
권 순 애
양화진 외국선교사묘원을 들어서니
따스한 손길이 발길이 줄을 선다
동방의 작은 나라에 삶을 묻고
믿음의 선진국으로 가는 것을 보는 듯
함초롬히 피어난 꽃잎....꽃잎
묘역은 꽃담을 올려 반겨주며
평온함을 안겨준다
이억 만리 피한방울 안 섞인 이 민족위해
아낌없이 주신 삶은
주님을 닮은 모습
아!
사월은 영롱한 믿음의 꽃 피워내는 달
슬퍼하기엔 너무도 아름다운계절
나보다 더 나를 사랑하시는
주님의 형상을 뵈올 때
흰 철쭉꽃이 서럽도록 환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