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위한 서시 11
-소년
권 순 애
하늘을 등에 업은 천마산은
새털구름 띄워놓고 소년을 부릅니다
오색열린 숲길을 지나
파란 하늘을 만나면
그새 친구가 되어주는 기쁨에
소년은 시간이 가는 줄도 몰랐습니다
주님여!
그 푸르름 마시며
아름답게 자란 소년이
더없이 고운사랑 만나 삶의 여행 떠나려 하네요
여린 손 내밀면 등도 대어주며
따뜻이 손잡고 바라보게 하여 주시고
부모님의 끝없는 기도소리 귀 기울이며
믿음의 가정이 되게 하소서
새록새록 나는 정 구슬 꿰어
사랑하는 이들에게 나누게도 하시고
꽃들의 눈뜸에도 기뻐하며
이 순간처럼 행복한맘 그지없게 하소서
살아온 시간이 달라도
같은 곳 바라보며 기쁨이 넘치게 하시고
소중한 선물 꾸러미 풀어볼 때
주님사랑 보여 주소서
주님여!
서로 사랑하여 마주 잡은 손
꼭 잡고서
사랑의 꽃밭 가꾸며
행복하게 행복하게 살아가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