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위한 서시 10
-가을 그리고 사랑
권 순 애
코스모스 꽃길
아장아장 걷는 아가는 뉘 아길까
꽃잎 따서 손에 쥐고 방긋 웃으니
뽀얀 얼굴은 꽃이 되네요
아가는 키 작은 코스모스 친구삼아
꽃잎 날리고
엄마는 넓은 품 열어 아기를 안았죠
에메랄드 하늘 빛 곱던 날처럼
그 가을하늘을 닮았네요
오순도순 정답게 살아온 날들
어느새 훌쩍 자라
사랑길 떠난다 하네요
예쁜 딸이요
엄마 마음 알테죠
품에 안았던 따스함 들을~
엄마 손길 그리워 손 내밀면
언제라도 잡아 줄 거예요
멀면 어때요
새가 되어 날아가면 되죠
사랑스런 딸 곁을 지켜줄
또 하나의 사랑과
알콩달콩 살아가길 기도드려요
오늘도
꽃을 피워내시고
열매 맺어 주시는 주님이
둘의 앞길을 지켜주실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