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위한 서시 7
-내 사랑아
권 순 애
가만 가만 잠든 얼굴 바라보다
방문을 닫는다 그냥 보기 아까워서
넌 유난히 속이 깊은 예쁜 아이였지
사춘기의 열병도 모르고 자라 준
기특한 내 사랑아!
엄마 사랑 그리워 뾰루지가 솟아도
가슴으로 삭히던 아이
이제 아름다운 세상 찾아 여행을 떠나려 하네
늘 곁에 있으려니 하던 맘도
물결 되어 흘러가고
함께 있어야 할 날 아주 작아
가는 시간이 아쉬워~
너의 편지에 담긴 글
몇 날을 읽고 읽어도 눈가에 이슬이 맺히네
내 사랑아!
내 사랑아!
고운이 손 꼭 잡고 앞만 보고 가렴
긴 세월 속에 사랑이야기 오래 나누며
행복의 이름으로 살아가렴
사랑하며 살아가야 할 이 세상이
너희에게 축복이길 기도드릴게
내 사랑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