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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당의 벚꽃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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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2

  • 관리자
  • 조회 : 164
  • 2021.07.18 오후 01:05

   그녀는 2

                                  권 순 애


 

미용실 가득

치자 꽃 향이 넘친다며

아이처럼 즐거운

그녀에겐 정이 흐르고

햇볕이 빗겨선 구석에는

몇 년을 머문

스킨다비스 화분이

그녀의 손길에 키가 자란다

내일로 가는 길이 힘겨워도

받아줄 이 없어 가슴으로 삭히는

그녀는 소녀

가운에 배어있는 치자 꽃향내가

그리운 이름으로 다가오면

만나야 할 사람 있어

그 곳에 가기 위해 살아간다며

그녀가 활짝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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