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위한 서시 16
-사랑스런아이에게
권 순 애
꽃피는 날에
화관을 쓰고 시집가는 아이야!
너의 삶을 축복해
말썽 한번 안 피우고
효심가득하게 잘 자라주었으니
우리 형님은 그 딸이 얼마나 예쁠까
또 곁을 떠나보낸다니 얼마나 서운할까
꽃초롱 총총히 떠내려가는 이 봄날에
고운님의 각시 되어
새로운 삶의 길을 떠나는 아이야!
행복을 만들어 나눠주는
믿음의 부요한 가정을 이루렴
너를 처음 만나던 그날이
빙그레 웃음지어 지는 건
해맑게 맞아주던 천사같은
너의 모습때문이었지
세월 흐르고
든든한 짝을 만나 새 가정을 이루니
꽃집도 짓고
별집도 지으며
아낌없이 사랑하며 살아가렴
예쁜 너의 맘에
살아서 함께 하시는
주님의 꽃으로 아름답게 피어나
믿음 위의 견고한 가정이뤄가길 기도해줄게
사랑스런 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