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위한 서시 15
-꽃을 닮은 연인에게
권 순 애
햇살을 머리에 인
꽃님들의 아름다운 이야기가
단비의 달콤함을 담아 사랑스런 봄날에
사랑의 결실을 맺는
두 분의 결혼을 축복해요
푸른 계절을 맞이하는 산처럼
싱그러운 마음을 간직한 신부이기에
사랑스런 그녀
청 보리 밭 같이 푸르름을 간직한
마음 밭이 아름다운 신랑이기에
사랑스런 그대가 되는 오늘을 기억하세요
꽃을 닮아 아름다운 연인이여!
꽃띠 청춘보다 더 무르익은 사랑으로
어깨도 내어주고
등도 기대어가며
기쁘게 기쁘게 살아가세요
늘 같은 날이 돌아오는 것 같지만
한 순간도 같은 것이 하나 없음은
더욱 사랑하며 살아야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하얗게 번져간 벙글벙글 웃음이
사는 날 동안에
내리내리 번져가길 기도할게요
꽃을 닮아 아름다운 연인이여!
맑은 창가에 턱 괴고 앉아
바라보는 세상이
꽃밭가득 핀 꽃이 되는 그날이 오늘이네요
서로에게 내민 손 곱게 잡고
다른 이들보다
조금 늦은 시작
부지런히 사랑하며 달려갈 때에
주님의 큰 기쁨 되길 기도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