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위한 서시 13
-햇살처럼
권 순 애
별만큼 내린 눈이
하얀 종이 될 때
발자국으로 써내려가는 삶의 길은
봄을 향하고 있다
수줍음 많은 젊은 부부는
볼수록 순수한 영혼
서로 내민 손 꼭 잡고
성전 뜨락을 밟는 사랑스런 연인들
그들의 기도에 귀 기울이시는
주님은 언제나 눈처럼 환한 빛이시다
주님!
이들 부부 알콩달콩 살아가는 길 위에
참된 벗이 되어주시고
바라볼수록 사랑에 겨워
그 사랑 나눠주는 별 같은 부부 되게 하소서
햇살처럼 살아갈 세상속의 시간을
아끼며 나아갈 때에
새싹처럼 곱게 피어나는
사랑! 사랑이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