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핀 꽃
-가평 용추계곡에서
권 순 애
긴 겨울을 맞이한
용추계곡에
하룻밤 풀어 놓을 발길이
어슴푸레한 저녁을 깨우면
코끝의 찬바람이 어깨를 누르고
발자국 새겨 둔 눈밭에
별빛이 부어져 내린다
동화 속 하얀 집에
등불을 켜니
오늘의 요리사가 된
장로님의 손이 바빠지고
창틈으로 스며들던
계곡의 겨울도
고구마 굽는 손길에
녹아내린다
온기 가득한 방에 모인
사랑동산 지기들은
롤링 페이퍼를 나누며
한 송이 꽃을 활짝 피워냈다
겨울에 핀 꽃 -가평 용추계곡에서
겨울에 핀 꽃
-가평 용추계곡에서
권 순 애
긴 겨울을 맞이한
용추계곡에
하룻밤 풀어 놓을 발길이
어슴푸레한 저녁을 깨우면
코끝의 찬바람이 어깨를 누르고
발자국 새겨 둔 눈밭에
별빛이 부어져 내린다
동화 속 하얀 집에
등불을 켜니
오늘의 요리사가 된
장로님의 손이 바빠지고
창틈으로 스며들던
계곡의 겨울도
고구마 굽는 손길에
녹아내린다
온기 가득한 방에 모인
사랑동산 지기들은
롤링 페이퍼를 나누며
한 송이 꽃을 활짝 피워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