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사랑하기에
주님 사랑하기에
-시온 찬양의 집
권 순 애
커다란 오동나무에
봄바람이 스며들어
큰 기지개를 펴던 날
작은 어깨를 부딪기며 살아가는
정다운 울타리에 들어섰다
나눌 수 있을 때 까지 나누어
힘없어진 손을 모아
주님 바라기 하며
살아가는 이들
슬픔이 무엇인지 너무 빨리 깨달아
더 이상 슬프지 않은 이들에겐
봄볕으로도 행복을 만드는 기술이 있다
뽀얀 아지랑이 따라
어설픈 웃음 웃는
그네들의 얼굴엔
감사가 배어난다
주님!
저들이 이 울타리에서
더 많이 사랑하며 살아가게 하소서
주님을 사랑하기에
그 사랑으로
울타리를 지켜가는
사랑지기를 기억하여주시어
따스한 봄볕을 부어 주소서
아름다운 교회와 섬김의 장소를
허락하신 주님여!
저들 손 꼭 붙들고 함께 가소서
햇살만큼 따스한
시온 찬양의 집에
넘쳐나는 축복 있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