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예배당의 벚꽃나무

null

내 고향 봉화 2

  • 관리자
  • 조회 : 195
  • 2021.07.18 오전 11:34

내 고향 봉화 2

            -이끼꽃과 할미꽃

                                                           권 순 애

 

 

찬바람이 가시지 않은

봉화군 상운면 머름골 골짜기엔

봄볕을 업은 할아버지 산소가 있다

 

 

백년도 아닌 세월 살다 가신 그림자는

울 아버지 거친 손바닥에 드리워져

술 드신 날이면

할아버지 그리며 눈물 짜내셨고

 

 

세월은 가고 할아버지 된 울 아버지는

여전히 부모님 품 그리운 아이가 되어

고향 산을 오른다

 

 

할아버지 산소위에 가득 핀 빨간 이끼 꽃은

먼 길 온 아들을 위로하는 아버지의 꽃이 되고

 

 

울 아버지 세 살 먹던 해

돌아가신 할머니의 산소위에

피어난 할미꽃은

엄마의 미소가 되어준다

 

 

눈물 많은 울 아버지

사랑이 많은 울 엄마 만나 살아온 길

 

 

고향 가는 길 함께 가듯

여생을 아름다이 살아지시길

두 손 모아 기도합니다

 

 

 




  • 자동등록방지 이미지
  • 번호
  • 제목
  • 등록일
  • 작성자
  • 조회
  • 1
  •  내 고향 봉화 2
  • 2021-07-18
  • 관리자
  • 196

게시글 확인

비밀번호를 입력해 주십시오.

게시글 삭제

비밀번호를 입력해 주십시오.

게시글 수정

비밀번호를 입력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