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축복해
-아가를 위한 노래
권 순 애
간밤의 별들이 봄으로 피어나
개나리 노랑꽃잎 어깨동무하면
마중 나온 작은 민들레는
까치발 딛고 봄노래하지요
분홍 옷 입은 진달래는
수줍은 소녀가 되고
꽃 망울진 목련은
멋지게 피어날 꿈을 꾸지요
아가야, 고운 아가야!
맑은 마음에 꽃들의 이야기 담고 잘자라렴
초롱초롱한 눈 속에
선한사람들 이야기 그득 담고 잘자라가렴
햇살에 놀러 나온 새싹 보듯
고운 눈길로 바라보아줄
사랑의 손길이 네 곁에 많으니
너는 행복한 아이!
이렇게 고운 봄날에 태어난
너를 사랑해
이렇게 아름다운 봄날에 태어난
너를 축복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