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낌없이 주는 나무
-여수 손양원목사 순교기념관에서
권 순 애
아낌없이 주는 나무되어
다 내어주고도 모자라
맘 아파하며 눈물 흘리시던
그 분을 만났습니다
사람 발길 드문
비릿한 바닷 내음 넘실거린 그 곳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김으로
살다 가신 귀한 분을 만났습니다
사랑하는 향기 없으면
아무도 못해낼 일을
그 분께선 해내셨습니다
주님의 선하심을 닮은 분
주님의 인자하심을 닮은 분
그 분은 손양원목사님
하늘 밝은 그 곳에서 주님과 함께 계실 목사님!
오래전 발자취가 느껴져
온몸에 전율이 지나갈 때
연약한 나의 모습 부끄러워
그저 다 못 돌아보고 기념관을 나섭니다
일상으로 돌아가는 등 뒤로
따스한 위로의 목소리 파도처럼 밀려옵니다